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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영화-황해)혹시나 했는데 역시나로 끝을 보여주는 작품...황해(黃海)

by 독청64 2010.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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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강한 대한민국의 연기파 배우를 전면에 내세우며 만들어진 작품.

 

김윤석과 하정우라는 이름만으로 가슴 설레이며 티켓팅을 한 느낌도 잠시.

 

 

하지만, 영화 중반부까지 도대체 뭔지...하는 생각과

 

상당한 러닝타임에 시계를 보게 되고,

 

이렇게 결말을 내고 싶었을까?

 

하는 의구심까지...

 

 

 

 

너무 기대가 컸던 탓일까?

 

스토리에 별 공감이 되지 않고,

 

지나친 폭력성(무슨 도끼, 낭자한 피와 피투성이가 된 등장인물들...)에 지치고,

 

길게 늘어진 러닝타임에 다시 한 번 지치게 된다.

 

 

 

 

영화는   부분으로 나누어져 전개된다.

 

1. 택시운전사

 

 

2. 살인자

 

 

3. 조선족

 

 

4. 황해

 

 

 

김구남역의 하정우는 온갖 회색빛 인생의 좌절에 찌든 조선족 인간을 연기한다.

 

도저히 갚을 수 없는 빚과 아이를 낳고 떠난 와이프를 잊지 못하고, 사채업자에게 늘 쫓기는 택시드라이버.

 

특수부대 출신도 아니고, 그냥 찌질이 택시운전사인데, 영화내내 그는 위험한 상황이 닥치면 나름 영민한 두뇌를 가진 근육을 드러내지는 않지만, 위력적인 주먹과 달리기 실력, 본 시리즈의 주인공처럼 위기를 극복해 낸다.

 

이게 무슨 첩보물인가, 주인공이 전직 중국 공안의 특수부대 출신요원인가???

 

극의 흐름상 나오는 인물이 전부 조폭 아니면 경찰이라서 인가???

 

 

 

 

 

 

 

면정학역의 김윤석을 만나게 되고, 그는 청부살인을 제의 한다.

 

단지 주소와 이름만을 가지고 서울로 떠나게 된다.(물론 도망간 와이프를 찾겠다는 복합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다)

 

5만7천 위안을 댓가로, 만약 성공하지 못하면 남은 가족...어머니와 딸을 담보로 하고

 

 

 

 

 

면정학으로부터 10일 이라는 시한부 청부살인 제의를 받고도 그는 와이프를 찾아 안산, 가리봉 등을 전전한다.

 

과연 그는 두가지 목적을 이루고 다시 딸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그가 살해를 위해 계획을 세우지만, 이미 다른 사람에 의해 살해 대상자가 살해 당하면서 그는 살해혐의로 경찰에 쫓기게 된다.

 

영화의 끝까지 그는 악당과 경찰에게 쫓겨 다닌다.

 

달리기는 국가대표 보다 빠르고, 총을 맞아도, 도끼에 찍혀도 칼에 찔려도 크게 이상이 없다.

(도대체 정체가 무엇인지...???...리얼한 드라마가 아니라 SF 액션 영화인가)

 

 

 

감독은 경찰에 대한 심각한 불신감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경찰은 내내 뒷북을 치거나, 경찰이 김구남(하정우)를 추격하는 씬에서는 경찰차에 경찰이 치이는 가 하면,

 

불심검문을 하던 의무경찰로 보이는 어리버리한 경찰 한 명이 버스에서 흠뻑 두들겨 맞기도 하고,

 

불심검문에서 김구남과 경찰이 뒤엉킨 씬에서는 경찰이 경찰을 쏘고 만다.

 

뭐 구지 극의 흐름 상 이런 경찰의 모습을 표현해야 했을까 하는 생각이 나만 드는 것일까?

 

 

 

 

 

도끼의 달인 면정학도 슈퍼악당 수준이다.

 

혼자서 깡패 10명은 거뜬하고, 도끼면 도끼, 소뼈다귀면 소뼈다귀...손에 들어가면 모두 살상 무기로 변신시키는 마법의 소유자이다.

 

 

 

 

 

 

<소뼈다귀로 상대를 제압하는 장면>

 

 

 

 

이 영화를 보면서 1시간쯤 지났을 때 시계를 한 번,

 

1시간 50분쯤 되었을 때 두 번째로 시계를 보았다.

 

 

"과연 감독은 무슨 얘기를 관객에게 하고 싶은 것일까"라는 생각이 계속 뇌리에서 맴맴

 

 

"대한민국에서 바람난 대학교수의 와이프가 청부살인을 애인에게 부탁하고, 청부받은 브로커가 사기치고, 바람난 대학교수의 사업파트너가 또 다른 넘에게 청부살인을 시키고, 하여간 주인공은 청부살인하려다 누명쓰고, 와이프 찾으러 다니고, 중간에 양 쪽 폭력 조직이 심각히 피를 쏟아내며 (아저씨나 악마를 보았다를 비웃듯) 도끼 만행을 서로 저지르고, 다른 여자를 와이프로 오해하고 그 시신을 받아들고 황해에서 죽게되는 이야기...황해"

 

"하정우만 너무나 고생한 뭔지 잘 모르는 영화"

 

 

결말에 반전을 위한 장치라고 하기엔 너무나 어처구니 없는 "이게 머야"를 연발하게 하는, 기대에 너무나 못미친 작품이다.

 

 

2010년 마지막 날에 마지막으로 본 영화를 처음으로 적었는데...두서없지만...

 

 

개인적으로 속이 니글거린다...멋진 하정우와 김윤석의 연기보다 선혈이 낭자한 스크린과 그 효과음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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