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와 뉴욕 메츠에서 감독을 지낸 제프 토보그(Jeff Torborg)는 선수 시절 뛰어난 수비력을 자랑하는 포수였다. 어느 기자가 그에게 ‘포수란 무엇인가’라고 묻자 그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고 한다. “포수는 필드 위에서 유일하게 다른 방향을 바라보는 포지션이다. 그렇다면 분명히 뭔가 특별하다는 뜻이다.”
ESPN의 칼럼니스트 팀 커크지안(Tim Kurkjian)은 다음과 같은 말로 포수의 독특한 지위를 설명했다. “야구는 강한 사내들의 거친 경기이지만, 포수는 그들 중에서도 가장 강인한 남자들이다. 그들은 매일 밤마다 육체적으로 고통을 겪는다. 포수들은 매 경기 가장 욕을 보는 선수들이다. 그들은 팀의 두뇌이자 동시에 육체노동자다.”
그런가 하면 전 플로리다 말린스 포수 존 베이커(John Baker)의 이런 언급은 또 어떤가. “중요한 상황에서 투수가 연약한 마음 때문에 비난받는 일은 없다. 매를 맞는 것은 포수다. 포수는 못처럼 날카롭고 정신적으로도 강해야 한다. 또 경기의 모든 부면을 잘 다룰 수 있어야 하며, 누구보다도 강한 호기심을 지녀야 한다. 팀의 모든 선수들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하지만 포수는 그 중요성에 비해 종종 과소평가 받거나, 과도한 비난의 대상이 되는 포지션이기도 하다. 어떤 이들은 포수가 할 수 있는 일의 범위를 지나치게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포수가 마법을 부려서 형편없는 투수를 에이스로 만들 수 있기라도 하는 것처럼. 반면에 많은 사람은 포수가 받는 엄청난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를 간과하는 것처럼 보인다. 어느 쪽이든 포수에 대해 잘 알지 못하기는 마찬가지다. 두꺼운 마스크 속에 감추어진 그들의 얼굴 표정처럼, 우리에게 포수는 아직까지 베일에 싸인 신비한 존재다. |
초창기 야구에서 포수는 고난의 자리였다. 보호대를 착용하는 것이 남자답지 못함의 표식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사진은 초기 야구에서 포수의 모습을 묘사한 20세기 초 미국 잡지의 표지 일러스트. <사진: Hall of Fam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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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1군 포수가 되기 위해서는 포구, 송구, 블로킹 능력이 일정 수준 이상은 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그 이후 주전 포수를 넘어 특급 포수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과 경험이 필수다. 사진은 비시즌 기간 풋워크 향상을 위해 훈련중인 LG 조인성. <사진: 손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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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의 조건으로 강한 어깨와 도루저지를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주자를 견제하는 일의 절반은 투수의 몫이다. 아무리 어깨가 강한 포수가 앉아있어도, 투수들이 견제에 소홀하거나 투구폼이 느리면 주자를 막을 수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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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두산 코치는 “포수하면서 가장 하기 싫었던 일이 바운드볼 블로킹 연습”이었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다른 선수의 실수를 막아내는 일이니 즐겁게 하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사진은 블로킹과 풋워크 연습에 한창인 고려대학교 야구부 선수들. <사진: 손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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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두산 코치는 현역 시절 정상급의 수비력을 갖춘 포수로 평가 받았다. 김 코치가 뛰던 시절 두산(OB)에는 박현영, 진갑용, 최기문, 이도형, 홍성흔 등 좋은 포수 자원들이 넘쳐났다. 현재 김 코치는 두산 퓨처스팀에서 포수 왕국의 명성을 재건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중이다. (2011년 현재) <사진: 손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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