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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돌려보기

(영화 부산행) 갈 길 잃은 부산행 - 마동석만 기억날 뿐

by 독청64 2016.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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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부산행) 갈 길 잃은 부산행 - 마동석만 기억날 뿐


아이들의 요청(?)에 영화 부산행을 관람했다.(나우 유 씨 미2를 보려했으나 시간이 안맞았다...혼자 생각)

큰 아들 - 담담하고 재미있게 영화 관람

둘째 아들 - 무섭다고 폰으로 눈을 가렸다가 봤다가...뭘 봤을까

애인 - 울다가 나온다...이게 신파인가? 좀비 영화가 아니라 너무 슬프단다.

아빠 - 이게 뭔 영화지?



<영화의 시작 - 나쁘지 않았다.>

어디선가 시작된 재앙의 시작.

열차라는 한정된 공간에 좀비를 투입한다.

심은경이라는 배우를 좀비로 캐스팅할 거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다.

그런데...잘 한다...좀비 연기를(기립 박수)





전염성 강한 바이러스는 전국적으로 소요사태라고 포장되며 퍼져나간다.

부산행이라는 종착지가 있기 때문에 좀비와 일반인을 태운 기차는 부산방면으로 향해 가지만, 

과연 영화는 감독의 의도가 맞는지...의문이 든다. 슬슬.


<미스 캐스팅 - 소희>

전대미문의 발연기를 떡하니 선보이는 소희양(안소희로 검색된다-텔미텔미의 원더걸스다.)

천만 관객의 영화에 일단 널리 알렸으니, 본인은 성공...관객은 민망


<소희에 대한 디스 의도는 없습니다만...이건 아니지, 초등학교 학예회 연극동아리도 아니고>



<영화 중반부 - 언제 가냐 부산, 알 수 없는 극전개, 납득할 수 없는 인물들>

점점 지친다...내가...좀비들이 힘들까 봐...

아주 빠른 전파력을 가진 바이러스인 듯...걍 바로 좀비가 되는 엄청난 스피드

그런데 부산은 멀다. 부산이 멀긴 하다.(대전행으로 하지 않은 이유가 있겠지)

한 둘을 남기고 죽여야 극전개가 되는데...난데없이...좀비들에게 문을 열어 주는 할머니...이게 뭐야

나와 이 객차에 있는 사람들이 다 죽을 확률이 99%인데 객차 문을 열어 준다?...납득이 안갑니다.

계속 이렇게 얘기하면...스포가 될 수 있으니 이만...

어차피 좀비 영화는 이렇게 해도 됨?



<주인공 - 공유 - 커피광고가 더 좋다 / 열차에서 인간성이 바뀐다 - 개과천선 캐릭터>

공유는 냉철한 판단을 업무적으로 해야하는 증권사 펀드매니져.

와이프와의 관계도 원만치 않으나, 그렇다고 딸과의 관계도 원만하지 않은 어정쩡 캐릭터.

인간적 고뇌를 살짝 하는 듯 하나, 임산부가 좀비에 쫓겨도 문을 매몰차게 닫을 수 있는 냉혈한.

하지만 극의 중반을 지나 그는 휴머니스트 영웅캐릭으로 재탄생.

많은 개미들의 손실과 사랑하는 이들에게 쏟지 못한 애정을 안타까워하며 세면대에서 피를 닦아내는 주인공...글쎄

그냥 좀비들하고 야구방망이 말고 망치들고 싸웠으면...만두 먹고



<부산행은 마동석을 위해 만든 작품이다.>

마동석으로 시작해서 마동석만 보고 싶다.

임산부의 남편으로 나온 마동석. 볼 수록 정감가고 호감가는 배우이다.

유감없이 좀비영화에서 힘자랑을 과시하는, 인간미를 가진 캐릭터.

마동석의 마성에 빠져든다. (굿바이 싱글에서도 굿~~)




<김수안(공유의 딸) - 수안 - 감독의 의도가 수안이라는 역에 숨어있지 않나 하는 의구심이 들게 함>

영화 초반 공유의 딸 수안을 보면서, 캐릭터는 여자아이인데 남자인가라는 생각이 들었고 영화 중반까지 이어졌다.

왜 이런 중성적 이미지의 아이를 캐스팅했을까?


영화 중반을 지나자 이런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몇 명이 살든 '수안'이라는 캐릭터를 중성적으로 만들어 놓고, 부산행2에서 좀비와 싸우는 여전사를 만들 계획이군."

전혀 몰입이 안되는 수안이라는 캐릭터. (그래서 공유는 헷갈렸을 것이다. 얘가 내 아이인지...요기까지...ㅋㅋ)



<영화 후반부>

그리 길지 않은 러닝타임이지만 난 이미 지쳤어...먼저 가.

너무 지쳤다.

부산도 다 못갔다.

영화는 그냥 거의 다 죽고 끝났다.


허무하고 막 기분이 이상하다. 

어떤 의도로 만든 영화인지, 영화의 완성도가 이래도 되는지...


좀비 영화가 다 이렇진 않을텐데...

전대미문 재난 블럭버스터...이건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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