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연습경기를 마치며
2015-12-06일 일요일
파주 광탄스포츠파크 11:00
연습경기를 주선하는 곽코치가 당연히 인천부근의 경기를 예약한 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장소가 파주...
연습경기지만 투수는 당연히 있어야 하고 인원은 10명이 되어야 할텐데, 어찌어찌하여 목요일까지 10명을 맞추었다.
토요일에 경기를 주선한 곽코치가 금요일 교통사고로 불참을 통보...다시 선수를 구하고...
결정적으로 포수가 없다...
예상되는 날씨는 영상과 영하의 기온을 오르락 거릴 듯...
온갖 옷가지를 껴입고 출발...집에서 61km
가는 길은 외곽순환도로를 벗어나자...도착지까지 왕복 2차로...답답...그래도 시골길을 가니 소풍가는 분위기~~
경기장 전경도 좋고 잔디구장도 좋으나, 여기 리그에 가입할 수는 없겠다 싶은 거리...왕복 120km니
날씨는 쾌청했고, 우리가 경기를 앞두고 있을 무렵부터 얼었던 그라운드가 녹기 시작...질퍽질퍽
잔디가 깔린 부분 외에는 물인지 늪인지...
한 30분 몸풀기...겨울에는 몸풀기를 하지 않으면 작은 움직임에도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 꼭 몸을 풀어주어야 하죠.
여기저기 둘러보아도 녹색이 참 좋은 개인이 조성한 구장이라니...부러울 따름.
95m-110m-95m의 정식 구장이 2개 접해있네요.
두 개 구장이 바로 망 하나 사이에 접해 있어서 파울 타구가 생각보다 많이 넘어가네요.
경기가 시작되고 선취점을 상대편에 내어주고...2회초에 빅이닝을 만들면서 반전...10대4로 경기 마무으리
심판비 내기였으니...꼭 이겨야 한다는
<개인기록>
타격 - 3타석 3타수 3볼넷 2득점...언제부터 이렇게 선구안으로 살아나가는 버릇이 생겼는지...그것도 연습경기에서
수비 - 3개의 아웃 처리
1. 2루 땅볼...질퍽거리는 그라운드를 제대로 뛸 수가 없어 발을 갖다댔는데...타구가 발을 맞고 유격수에게로...1루에 있던 주자 2루에서 아웃...ㅋㅋ 좀 미안
2. 1-2루간 땅볼...어지간히 안굴러서 끝까지 따라가 1루에 글러브 토스...야구 인생 처음 글러브 토스...이런 건 동영상으로 찍어놨어야 했는데
3. 1-2루간 땅볼...거의 1루에 다 쫓아가서 1루 송구 아웃...경기 끝
이번 연습경기를 통해서 얻은 것...포수 대체 자원
포수가 없이 경기를 할 수는 없는 것, 내외야 수비를 하던 주환이가 포수를 자청.
기대했던 것 그 이상으로 블로킹과 글러브질을 잘 해준 덕에 이길 수 있었음.
투수인 노혁이도 의외로 아주 잘 한다고 칭찬하니...천군만마를 얻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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