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캡틴 정근우와 벤치클리어링 -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2016.6.21일은 KBO 5경기 중 2경기에서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났다.
비슷하지만 다른 결과로 한 쪽은 씁쓸함을, 한 쪽은 희미한 웃음과 선수에 대한 믿음으로...
1. SK-LG전에서 양 팀의 주장인 김강민과 류제국 (둘 다 퇴장)
2. 한화-NC전에서 박석민-송은범, 최금강-정근우
- 박석민 타석에서 송은범은 물리적 충돌은 없었으나, 서로의 감정 표현이 카메라에 의해 노출되었고, 벤치클리어링 후 해당 이닝은 마무리.
- 다음 이닝에서 공수교대 후 정근우 타석에서 최금강은 기다렸다는 듯이 정근우 허리 부근에 공을 뿌렸다. 아주 민감하게 한화 벤치에서 움직일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정근우는 심판에게 손을 들어 보이며 1루로 나갔다.(입장 바꿔놓고 보면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을 듯)
- 캡틴 정근우의 담대한 사내다움은 공수교대시 카메라에 잡혔다.
투수인 송은범에게 "(똑같은 짓거리) 하지마. (우린 다르다는 것을 보여줘)"라고 분명히 말하고 있었다. 웃으면서.
- 상대 팀에 대해 빈볼이나 사구로 더 이상 문제를 크게 하지 말라는 캡틴 정근우의 표현이었다. 내가 맞고 나간 것으로 마무리 짓자는 의도로 보였다.
작은 거인 정근우를 보면서 흐믓하게 미소지은 팬들이 많았을 것이다.
영화 킹스맨에서 나왔던 대사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Manners maketh man!)"
약간은 오버스럽지만, 정근우의 말 한마디, 그의 품행에 기품있는 매너를 아는 신사다움이 느껴졌다.
항상 악바리다운, 최선을 다하는 정근우 선수를 보면서 정말 무엇을 해도 잘 하겠다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흰 야구공 하나를 가지고 승부를 다투는 야구경기에서 수많은 다툼이 일어날 수 있다.
나와 팀을 위해라는 생각을 가지고...벤치 클리어링은 계속 될 것이다.
지금까지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하지만 2016. 6. 21일 정근우가 보여준 모습은 오랜 시간 회자될 것이다.
<<관련 영상>> - 2분 42초에 결정적 장면이 있습니다.
http://tvpot.daum.net/v/vb710C6GrGU5YnUr9Gfihzh벤치클리어링[ bench-clearing ]
야구 또는 하이스하키 등의 스포츠 경기 도중 선수들 사이에 싸움이 벌어졌을 때, 양 팀 선수들이 모두 벤치를 비우고 싸움에 동참하는 행동.
야구나 하이스하키처럼 선수들이 벤치나 덕아웃에서 대기하며 경기를 펼치는 스포츠 종목의 경기 도중 빈볼이나 위협구, 욕설 등으로 인해 싸움이 벌어졌을 때, 양팀 선수들이 모두 벤치를 박차고 나가 싸움에 동참하는 단체 행동을 일컫는 말이다. 벤치(bench)를 깨끗하게 비운다(clearing)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싸움을 부추기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싸움을 말리는 성격을 갖는다고 한다. 또한 팀의 응집력을 높이고 상대팀에게 단합과 위세를 과시하기 위해 계획적으로 벤치클리어링을 시도하는 경우도 있다.
벤치클리어링은 팀 내의 동료를 보호하고 단합을 더욱 단단히 도모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에 특히 메이저리그에서는 벤치클리어링에 가담하지 않는 선수들을 이기적인 선수라고 생각하고, 때로는 자체적으로 벌금을 물리기도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벤치클리어링 [bench-clearing] (시사상식사전, 박문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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