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와 #SK와이번스의 새로운 변화를 기대한다
혼자만의 집착을 내려놓다.
현 한화이글스 김성근감독의 SK와이번스 감독 시절, 김성근감독에 많은 비판을 들었고 "참 특이한 감독이네"라는 생각에 관심을 가졌다.
김성근감독에게 매료된 것은 "근성있는 야구"를 선수들이 하도록 한 점이었다.(보상은 연봉이라고 생각했다.)
지고 있어도 질 것 같지 않던, TV리모컨을 가지고 고민하지 않았다. 끝까지 봐야 하니까.
그런 SK와이번스에서 김성근감독이 떠나시고, 응원하던 선수들이 있어 SK와이번스를 응원하게 되었다.
고양 원더스로 가신 김성근감독을 늘 응원했다.
시간은 흘러 김성근감독은 한화이글스의 감독으로 부임했다.(한화이글스의 선택은 투자대 효율로 본다면 굉장히 훌륭한 선택이었다.)
SK와이번스에서 다시 김성근감독을 영입하길 바랬지만, 그건 나의 의견일 뿐이었다.
어찌보면 그게 다행이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멘탈이 이미 한 박자 엇나간 SK와이번스의 선수들을 다잡기란 쉽지 않았을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번 글에서도 언급했듯이 한화는 그룹 광고를 한화이글스를 전면에 내세울 정도로 투자대비 대단한 홍보효과를 누리고 있다.
마리한화라는 별명을 얻게 된 것도 올 해의 일이고, 정말 많은 역전승을 일구어 내며 "한화이글스 야구는 7회부터 보면 된다"라는 말도 했다.
하지만, 한화이글스는 현재 7위에 위치해 있으며 김성근감독은 온갖 비난과 비판을 온 몸으로 받고 있다.
SK와이번스의 김용희감독은 시즌 초반을 지나면서 부터 팬들의 비판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나도 역시 그랬고.
한화이글스도 SK와이번스도, 여타의 팀들도 부상선수는 계속 나오는 것이고, 수많은 변수를 계산하고 감내해 내야하는 것임을 알지만
당연한 것처럼, 해당 팀에 편향적인 사고를 하고 있었다...거기서 부터 힘들어졌다. 즐기지 못하고.
한화이글스의 국대급 테이블세터진이 아쉬울 때도 있었고, SK와이번스의 최정과 김강민 이재원 김광현에 대한 답답함도 많았다.
하지만 그들도 최선을 다하고 있을 것이고, 슬럼프는 누구나 맞이해서 이겨내야 하는 것이 당연지사.
리더는 그래서 힘들다.
모든 것을 다 안고 가야하기에.
두 감독을 두둔하거나, 비판하고 싶은 마음도 이제 내려놓았다.
선발 엔트리 10명과 코칭스태프가 진행하는 야구는 생각보다 어려운 스포츠다.
반드시 이길 것 같은 경기도 질 수 있고, 반드시 이길 수 없는 경기도 이길 수 있는 다양한 변수를 가지고 있음을 알기에.
(오케스트라의 지휘자같은 리더의 위치에서 아주 조화로운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10명+α가 유기적으로 승리를 위해, 때론 강하게 모질게 때론 믿고 기다려줘야 하는 감독.)
지난 나의 모습을 보면 지나치게 특정 팀의 승부에 집착하고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야구를 사랑하기 때문에...
그래서 내려놓기로 했다.
프로야구 어플을 지우고, 특정 팀의 승부에 대한 집착과 비난 보단 즐기자로.
한화이글스와 SK와이번스는 아직 5위가 가시권에 있다.
남은 경기로 얼마든지 포스트시즌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도 희망고문일 수 있다...집착하면.
(5위까지 포스트시즌 기회가 주어지는 2015제도에 대해 말이 많지만, 그건 시즌이 끝난 다음에 논의해도 된다. 지금 이미 정해진 걸 승차가 많이 난다는 둥 얘기해 봐야 의미가 없다.)
두 팀이 얼마남지 않은 경기를 통해 근성있고 멋진 플레이를 팬들에게 보여준다면, 비록 포스트시즌에 가지 못하더라도 내년을 기약할 것이다.
선수들은 연봉으로 평가 받을 것이고, 감독은 유임으로 평가 받을 것이다.
한화이글스와 SK와이번스의 마지막까지 선전과 2016시즌에는 더 멋진 경기를 미리 기대해 본다.
1위든, 10위든 성원을 보내는 많은 팬들이 있음을 잊지 말고 플레이 하길~
지후가 물었다.(지난 번 경기 후 박정권선수와 알바레즈 코치에게 싸인받고 얼마나 좋아했던지)
"아빠, SK와이번스는 몇 위야?"
"8위"
"아빠, 한화이글스는 몇 위야?"
"7위"
"SK와이번스 예전엔 잘 했잖아?"
"항상 잘 할 수는 없어"
"삼성라이온즈는 계속 잘 하는 거 아냐?"
"그런 편이지"...많은 부연설명을 하고 싶었으나...조금씩 알게 될 겁니다. 지후도.
팬 입장에서 이기고 지는 것이 모든 것이 아니며, 우리네 경기도 인생도 닮아있다는 것을...인생은 운칠기삼이라는 것도 있다.
'야구는 계속된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포스트시즌에도 계속되는 KBO 심판의 오심을 바라보는 시선 - 오재일 김재호 (0) | 2015.10.14 |
---|---|
2015년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을 즐기는 방법 (0) | 2015.09.24 |
시스템...김용희...SK와이번스...이상하지(2015. 8. 24일 경기전) (0) | 2015.08.26 |
2015. 14차전 - 마지막 경기 (0) | 2015.08.18 |
시스템 야구 난 모르겠고, 작금의 SK와이번스 야구 (0) | 2015.07.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