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고양 원더스 감독에 대한 다양한 평가와 논의가 있어왔다.
그건 한국 야구사에 있어서 그 분의 영향력이 지대하기 때문이리라.
문득 그 분이 보고 싶다.
SK 와이번스의 우승을 이끌 당시에만 해도 김성근 감독의 스타일을 좋아하지도 팬도 아니었다.
그냥 SK 와이번스를 응원했을 뿐.
시간이 지나고 조사(?ㅋㅋ)와 다양한 글을 접하고 나서야 조금씩 알아가게 되었다.
야구팀에서 감독이란 존재감을 다시금 알게 해 주시고,
야구를 어떤 자세로 훈련하고,
경기에 임해야 하는 지, 고민하게 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비록 사회인 야구라 할지라도, 웃고 즐기자고 모였지만, 하나 하나의 플레이는 진지해야 한다.
불혹에 시작한 사회인 야구가 쉽게 풀릴리 없고, 잘할 수는 더더욱 없다.
하지만 훈련과 실전을 통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은 과거의 SK와이번스를 보면서 알았다.
혹독한 훈련 속에서 성장한 대표적 선수 "최정"
(수비 실책이 자꾸 눈에 띄는 것은 다른 선수보다 기대치가 큰 원인일 수도 있다는 소심한 의견...실책 좀 줄여줘~)
<2012년을 기점으로 SK와이번스 뿐 아니라, 경기 내용의 질이 하향하고 있음은 야구 팬이라면 어느 정도 공감하는 부분이리라. 프로야구 선수들이야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훈련하겠지만...(다 그렇지는 않은 거 같다)>
하나의 예를 들면
덩치는 산(山) 만한 선수가 캐치볼을 하면서 몸을 요리조리 피한다고 하면, 과연 어떤 방법으로 고칠 것인가?
제일 먼저 공과 친해지고, 공을 무서워하지 않도록 만들어 줘야 할 것이다.
과연 쉬울까?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지만, 공은 사실 두려운 존재가 맞습니다.
경식 공으로 뼈 부위나 관절 부위, 특히 머리 부분에 맞아보면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알게 되죠.
자연스럽게 연습하면서 공에 맞고 파스 뿌리고 또 받다가 맞고를 반복하면서 두려움을 없애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별한 부위를 입원할 정도로 다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그러면 야구를 좋아하지 않는 분들은 "그런 위험을 감수해야 하나요?"라고 얘기하죠.
사실 위험이 따르지 않는 스포츠나 야외활동은 거의 없다고 봅니다.
물론 축구공에 맞는 것과 야구공에 맞는 것은 다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좋아하지 않는 축구를 할 수는 없겠죠.
좋아하기 때문에 하늘에 올라가 스카이 다이빙을 하듯이,
섭씨 35∼6도를 넘나드는 폭염에도 모래먼지 마시며 원시적으로 치고 뛰고 달리고 하는 거죠.
공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야구를 잘 할 수는 없죠.
두려움을 줄이는 겁니다. 훈련을 통해서...
아무리 훌륭한 선수도 모든 공을 다 글러브로 잡을 수는 없습니다.
그라운드는 늘 변화하기 때문에.
그래서 공에 맞을 각오를 하고 공과 함께 노는 거죠.
시퍼런 멍을 보면서, 때론 훈장을 단 느낌으로...ㅋㅋ
문제는 그런 훈련을 소화하고 두려움을 줄일 때까지 버틸 수 있어야 선수가 되는 거죠.
<수비시 공에 대한 마음가짐의 변화>
사회인 야구 1년차 - 공이 나한테 안온다는 굳은 신념...꼭 온다.
사회인 야구 2∼3년차 - 공이 나한테 오라는 법은 없지...그래도 온다.
사회인 야구 4년차∼ - 공이 나한테 올겨야, 내가 잘 처리할 거거든...나한테 와라.
이런 변화는 계속된 훈련을 통해서 얻어졌다고 생각합니다.
단, 아직 타석에서 몸에 맞는 건 적응이 안된다는....ㅋㅋ
훈련하고 또 훈련하라, 단 생각하면서 훈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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