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인 야구인의 꿈은 무엇일까?
1. 홈런
2. 투수
3. 난 최정같은 중장거리 타자에 멋진 야수...
보통의 꿈은 1번과 2번을 함께 꿈꿀 겁니다.
1번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죠.
본인 최고의 비거리가 70m이든 80m이든
예를 들어 펜스까지의 거리가 90m 정도인데 원바운드로 펜스를 맞추거나,
직접 펜스를 맞추는 타구를 치는 경험을 하게 되면 생각이 완전히 바뀌게 됩니다.
"아, 나도 하나 넘길 수 있겠구나...역시 나는 중장거리 타자에 홈런도 칠 수 있는 가능성이 내 안에 있었지...지금까지 난 나를 너무 몰랐던거야"
((보통 사회인 야구장의 크기는 좌우펜스까지의 거리가 90∼95m, 중앙펜스의 거리가 100∼105m 정도.))
과연 그럴까요?
100에 90은 아닙니다.
배트의 유혹
요런 심리적 요인을 마케팅에 접목시켜서, 요즘 나오는 배트들을 보면
"이 배트는 당신의 비거리를 10∼15m 늘려드립니다"
"장거리 타자용 배트로 10년 연구 끝에 나온 명작...홈런을 위한 배트" 라는 둥
<약간과장해서 맞으면 쭉쭉 간다는 Z2K...단종된 물건입니다.>
하지만 그 유혹은 매우 달콤합니다.
30∼40만원 짜리 저 배트를 구입하면, 다음 경기에서 홈런을 칠 수 있을 거라는 막연한 기대.
요즘 배트는 정말 칼라풀하고 멋지게 나옵니다.
심지어 배트 그립도 예술입니다.
물론 치는 타구마다 80∼90m를 보내는데 펜스만 안 넘어간다면 미친 척하고 시도해 볼 수 있겠죠.
그런데 1경기를 보면(3, 4부의 비선출 선수 위주) 그런 타구가 한 두 개에서 많아야 네 개 정도.
결국엔 투수가 던진 볼을 얼마만큼 정확히 맞추느냐가 먼저이지, 멀리 보내는 게 먼저가 아닙니다.
매일같이 홈런 더비를 하는 게 아니라, 경기를 위주로 해야 하는 거니까요.
올해 2013 한국 시리즈의 삼성 타자들을 보면서 안타깝죠.(비록 우승은 했지만)
3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에 빛나는 삼성의 강타선...한국시리즈 팀 타율 1할7푼...득점권 타율 6푼
선수 본인들이야 얼마나 답답하겠습니까.
보는 저도 돌아버리겠는데...(참고로 두산이나 삼성 팬은 아니지만...야구 팬으로서)
안타의 최고 효율은 4점짜리 만루홈런이죠.
하지만, 중요한 건 삼성 타자들의 스윙입니다.
팀을 위한 스윙...팀 배팅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게 타자의 몫인 거죠.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면, 1m 라도 더 멀리 보내고 싶은 게 타자의 마음인 거고.
그런데, 체력 훈련, 기본 타격자세, 티볼...타격의 메카니즘이 제대로 갖춰져 있는 지가 먼저 겠죠.
배트는 최근 너무나 많은 종류가 나오다 보니 선택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30∼40만원 짜리 배트를 그냥 인터넷 사진만 보고 구매하기도 그렇고.
배트는 무게 중심이 다 다르고, 소재도 다르고, 길이도 다르고, 무게 자체도 다릅니다.
심지어 속칭 "빵"이라고 하는 배트의 둘레도 다릅니다.
이런게 물리적인 거라면, 타격시 나는 소리도 다릅니다. "깡", "퍽" 등등
자신의 스윙이 크게 문제가 없다는 전제하에 맞는 배트를 찾아야 합니다.
어떻게? 스윙을 해 봐야겠죠.
다 구입해서 할 수는 없으니, 용품점에서, 팀 배트를 중심으로 많이 스윙을 해 보는 게 좋겠죠.
중고사이트를 보면 의외로 배트가 글러브와 함께 매물로 많이 나오는 걸 보면, 지름신 덕분에 구매 후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는 거죠.
무게 측면에서 보면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30온스부터 실버리그나 유소년용의 21온스
배트는 당연히 다른 무게의 배트를 들어보면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하지만 배트의 무게도 본인의 체격조건, 스윙 메카니즘과 맞아야 한다는 거죠.
예를 들어 185cm의 100kg정도의 체격에 가벼운 게 좋다고, 31-21(-10드랍) 배트를 가지고 하면 좀 이상하겠죠???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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