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냠냠-허기진다

벌초 | 옥천 옛날보리밥 | 카페삼양리 | 핫플레이스 | 또 가고 싶은 곳 | feel so Good

by 독청64 2019.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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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영동으로 떠난 시간.

예상대로 추석 명절을 앞 둔 고속도로 교통 정체를 지나서 도착한 옥천.

네이게이션 정말 많이 좋아졌다.

실시간으로 반영되는 속도나 정보가 매우 빨라졌다.

네비를 습관적으로 쓰다보니, 네비를 잘 안쓰는 사람들과는 좀 다른 경로를 가게 되기도 한다.

10여 분 늦은 출발이었는데, 20여 분 더 빠른 시간에 도착했다.

고속도로나 국도나 정말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이다.







옥천은 자주 가는 곳은 아니지만, 이번 방문은 참 여러모로 좋았다.

이전에는 아이들의 할머니 산소가 있는 영동에 가는 길 정도이지, 별 의미를 두지 않았었다.

도착한 시각이 점심 즈음.

이 지역에 나름 유명한 올갱이메뉴를 하는 식당으로 가려했으나, 아이들이 잘 먹지 않을 거 같아 일반적인 메뉴로 선정.

비빔밥을 잘 먹는 아이들을 위해서 지난 해 갔던 #옛날보리밥.

작년과 달라진 인테리어와 익스테리어에 살짝 걱정이 들었지만, 보리밥과 호박꼬지찌개를 주문.







호박꼬지라는 게 무언지 궁금했는데, 호박을 말려 찌개에 넣은 메뉴였다.

(호박고지는 애호박을 얇게 썰어 말린 반찬거리를 말한다. 호박고지가 표준어이다. 발음은 [ 호ː박꼬지 ] )

장인어른이 맛있는 재료라고 말씀하셨고, 질좋은 돼지고기도 듬뿍 들어 있었다.

약간 시골스러운 맛이었고, 호불호는 갈릴 수 있으나, 추천하고 싶다.

보리밥 7개와 호박꼬지 소를 주문했다.

어른이 많다면 호박꼬지를 중 이상으로 주문해야 할 것 같다.



도둑 건강식 옛날보리밥






다양하고 신선한 채소를 넣은 보리밥은 그냥 건강식이었다.

화룡점정은 바로 집된장, 시골된장.

아이들은 물론 다수가 너무나 맛나게 먹을 수 있었다.

채소를 덜 넣은 아이들은 두 그릇씩 뚝딱.



향저격 캘리그라피 인테리어






캘리그라피는 개인 취향 저젹.

눈도 즐겁고, 마음의 여유를 준다.

며느리의 작품이라고 하니, 개성과 능력을 잘 활용한 인테리어였다.

장독대는 음식 재료에 대한 믿음을 주었다.

아주 잘 발효된 장을 담고 있을 항아리들.

친절한 주인장과 직원분들에 더 기분좋은 식사가 되었다.






식사 후 미리 봐두었던 옆 카페에 대해 여쭤보니,

친척이 운영하고 있으며, 할인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할인을 받지 않아도 가려고 했었다.

너무 깔끔하고 내부가 궁금해서...

차 한 잔 하러 옛날보리밥 옆에 있는 #카페삼양리로 갑니다.









외부에 있는 소품이나 익스테리어 하나 하나에서 세심함이 묻어난다.

고민한 흔적과 아름답게 써내려간 캘리그라피.

이런 느낌이 참 좋다.



커피와 차를 주문하는 곳에 들어가니 주인장의 감각이 돋보이는 소품과 기기가 있다.

마샬스피커 하나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건 나 뿐인가?

뜰에서 사진 좀 찍고, 개인적으로 커피와 차는 별 관심이 없어서, 내부로 들어가 봤다.

(커피나 차에 대한 의문은 가지지 않아도 될 듯^^ 6잔 모두 클리어~~~)




딱 앉아서 사진찍고 싶게 만드는 곳이다.








과하지 않은 자연스러움

절제된 인테리어

카페 삼양리


1, 2층으로 구성된 예전 주택을 리모델링한 카페삼양리는 위에 언급한 그대로다.

추억을 생각나게 하는 재봉틀과, 여행 캐리어, 과하지 않으나 단정하고 심플한 인테리어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돈받고 쓰는 글도 아닌데, 신경쓰이는 건 너무나 맛나게 먹은 보리밥과 호박꼬지...

그리고 정성...어머니의 마음.

절제된 인테리어에 마음이 편안해지는 카페삼양리 덕분일 거다.







카페삼양리는 해당 지역의 구 주소에서 따온 듯 하다.


건강식은 옛날보리밥

분위기있는 카페, 차와 디저트는 카페 삼양리


자주 가는 지역은 아니지만, 충북 옥천이나 영동에 가게되면 꼭 다시 가고 싶은 곳이다.

이런 플레이스는 널리 알리기 아까울 때가 있다.

나만 가고 싶어서 ㅋㅋㅋ

이미 지역 주민들이 소문내고 계시겠지만,

오래도록 가고 싶은 핫플레이스가 되길 바란다.

1년에 한 번 가는 장인어른과의 벌초여행이 아주 풍성해진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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