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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정보

슬기로운 감빵생활-신원호PD-야구라는 매개

by 독청64 2018.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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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감빵생활-신원호PD-야구라는 매개


최고 시청률 11.2%를 기록하고 마무리된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몇 가지 좋은 기억을 만들어 준 작품이다.

그래서 몇 자 적어본다.


신원호PD는 도다온다.


1. 연극 배우를 과감한 기용 그리고 캐미의 극대화

 - TV라는 매체입장에서 새로운 배우의 발굴



2. 무섭고 어두운 "감방"이라는 공간을 확대 재해석

 - 누구나 경험하진 않지만 다양한 인간 군상이 모이는 공간.

 - 그 곳에는 정말 범죄를 저지른 사람부터 누명을 쓴 사람, 조직에 이용당한 사람, 사법제도의 희생양이 된 사람 등

 - 상상하기 어려운 집합소이다.

 - 그 공간을 특유의 유머 코드와 연기자들의 연기력을 버무려 친근(?)하고 조금 다른 공간으로 재창조해 냈다.

 - 그 뒤를 잇는 감방(교도소) 소재의 프로그램이 생겨나는 것을 보면 신원호PD와 작가들 & 작품의 영향력을 실감할 수 있다.



3. 신원호 PD의 연출력과 야구라는 매개 

(복고-레트로, 야구, 향수, OST, 감성)

 2012 - 응답하라 1997

 2013 - 응답하라 1994

 2015∼16 -2012 - 응답하라 1998

 2017∼18 - 슬기로운 감빵생활


신원호PD는 드라마의 나영석PD라고 본다.

(서로 기분이 어떨지 모르지만, 나영석 PD를 연출가로써 천재에 가깝다고 생각하는 나로써는 최고의 찬사이지 아닐까?)


연출하는 분야가 달라서 직접비교는 어렵지만,

둘은 사람과 사람, 시대적 트렌드, OST, 감성(희노애락), 시공간적 배경을 조합하여 완성된 작품으로 탄생시킨다.

(물론 이 과정에 얼마나 많은 이의 노력과 땀이 있겠냐만)


사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보기 시작하면서 내심 야구관련 장면을 기대했었지만, 아쉽게도 김제혁의 투구연습 이외에는 거의 없었다고 본다.

 

응답하라 1997엔 야구 이야기가 없다고 보고(일단 시청을 거의 안했다),

응답하라 1994엔 성동일이 야구감독으로, 칠봉이(유연석 분)가 야구선수로 등장한다.

응답하라 1998엔 야구 점퍼 정도가 등장하고, 정봉이 아빠가 허리를 다쳐 병문안을 간 병실에서 야구 이야기(1999)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는 주연 배우인 김제혁(박해수 분)의 직업이 넥센 마무리 투수이다.


신원호PD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야구를 중심으로 한 드라마를 하지는 않겠다"라고 했다.

하지만, 야구를 하나의 매개로 엮어내는 그의 작품은 정확한 계산하에 이루어진다.

큰 줄기는 아니고, 야구가 드라마의 중심도 아니고 주제도 아니지만, 한 시대의 흐름을 잡아내고,

그 시대를 살았던 시청자의 마음을 미세하게 흔든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주인공이 투수라는 직업을 가졌을 때, 신원호PD가 굉장한 야구광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 보기도 했다.

그가 야구광이건 아니건 별로 중요한 건 아니다.

야구가 들어가 있는 작품을 한다라는 것으로도 위안을 받을 수 있다.










4. 멋진 OST



#인생술집에서의 #박호산과 #박해수는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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